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도대체 어른이란 뭘까? 스스로 어른임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 새디 어른들을 위한 지침서, 오늘의 주제는 그냥 늙지 말라.입니다.
2030년정도가 되면 개인차에 따라 90세 이상도 가능해요. 점점 수명이 늘어나는데 앞으로도 삶에 여러 변화가 예상되죠. 의학계에서는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져 노산의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죠.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현대인들, 그래서 요즘 사회에 맞게 재편하는 게 좋아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 나이로 15세일수도 있다고 해요. 춘향전 속 이몽룡과 성춘향도 마찬가지예요. 이팔청춘은 16세 무렵이에요. 만약 당시 결혼했다면 아마 스무 살 이전에 첫 자녀 출산했을지도 몰라요. 시간이 흘러 춘향이 30대 초반이 됐다고 가정하면 현재는 그 나이에 첫 출산을 하게 되죠.
과거 춘향처럼 10대 후반에 출산했을 경우, 33세가 되었을 때 자녀 나이 13세에서 14세로 예상되죠. 과거에는 기대수명이 높지않아 결혼과 출산을 빨리 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를 기약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죠. 때문에 삶의 단계에 대한 강박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기대수명이 늘며 일찍 결혼하지 않아도 비교적 시간에 여유를 갖게 됐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인 그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속 영웅들도 풍파를 이겨내며 업적을 쌓았는데 그때 나이가 대부분 10대 때가 전성기예요. 광활하고 야성적인 삶이 아닌 안전한 삶을 살게 되며 긴장감 낮아진 현실을 비유합니다. 극단적인 사례가 고대 스파르타인이에요.
남자가 7세가 되면 집에서 나와 국가 공공교육장에서 훈련을 하고 24시간 중 10시간을 투창, 검술, 승마에 매진했다고 해요. 16세가 되면서부터는 수렵 등을 통해 하루 두 끼는 본인이 해결했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았다고 해요. 수년에 걸친 혹독한 훈련을 마치면 마지막 남은 관문이 입대였다고 해요. 10년간 군 생활 후 서른에야 시민권 획득과 결혼이 허용됐다고 해요. 7세부터 30세까지 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만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고 해요. 7세 때부터 집에서 나와 평지풍파를 거치며 30세에야 어른이 된 스파르타인.
현대인과 스파르타인은 같은 서른이지만 매우 다른삶을 살았죠. 당시 그들이 겪은 삶의 치열함이 오늘날과 다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더 편하다는 게 아니라 두 시대 간 삶의 무게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거죠.
나이에 따른 성취 정도에 따라 강박을 내려놔야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현실. 요즘, 진짜 내 나이는?
나이들수록 반복되는 나날에 감각이 무뎌지고 젊을 때 비해 인지능력이 점점 저하됩니다. 스스로 체감하는 나이는? 사람들이 나이를 물어보면 요즘 어른들 모두 과거 어른들보다 젊어요. 체감상 부모세대와 다른 요즘 나이 이른바 현대 나이 계산법이 있습니다.
진짜 나이= 내나이 X 0.8이에요. 특히 연령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기분 좋아지게 하는 기적의 계산법이에요. 나이 x 0.8을 하면 실제 체감 나이와 얼추 비슷해요. 이런 계산법이 나온 이유는? 현재 총인구 중 85세 이상 인구분포와 50년 전 68세 이상 인구분포와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된 인류, 시대 변화를 반영하면 68세는 85세X0.8 이에요. 이를 바탕으로 현대 나이를 계산하면 됩니다. 그럴싸하면서 일단 기쁘죠. 현대 나이로 환산하면 60세는 48세고 70세는 56세고 80세는 64세예요.
그만큼 건강 수명이 길어지며 활동성이 높은 요즘 어른들, 하지만 현대 나이 계산법이 무조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면 적용 비율에도 변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세대는 기대수명이 140세라면 길어진 삶의 기회만큼 비율이 줄어들 수 있으며 살고 있는 지역의 보건복지와 문화적 관습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회 요건에 따라 변동이 가능해요. 어떤 삶을 살지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일률적인 경감은 안되고 확실한 것은 백세시대로 삶을 길게 보는 현대 사람들, 조급함을 줄이고 뒤쳐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이에 맞춰 통과해야 했던 테스크가 있죠. 시기를 놓치면 격차 극복이 어려워지고 조급함이 삶을 압박했었는데 조금 쉬거나 천천히 해도 된다고 우리 삶에 여유를 준 것이 아닐까...!
<출처: tvN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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