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설명을 듣고 음악을 들으니 너무 재밌는데요? 학교 다닐 때 음악 선생님은 왜 이렇게 시간을 내서 설명을 안 해주신 거예요? 그랬다면 정말 음악을 드는 취향이 더 넓어졌을 거 같은데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아름다운 아리아인데 반전과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지 이탈리아의 문화적 수도가 있어요.
꽃의 도시 피렌체의 수려한 경관이 연상되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인상적인 작품, 소프라노 조수미도 부른적이 있는 곡이에요. 부친상 직후 공연에서 불러 화제가 된 곡입니다.
소프라노 아리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한 곡,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광고음악등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곡이에요. 곡의 내용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 곡이에요. 유명한 곡이라 노래는 알지만 가사의 내용은 잘 몰랐는데요. 제목만 듣고 가사를 상상해보면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이지만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담긴 가사일까?
오페라 아리아의 제목은 곡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애국가가 아리아였다면 동해물과 백두산이가 제목이 되는 거죠. 제목만 보면 이탈리아의 효녀 심청인데 과연 딸들에게 들어도 좋을만한 곡일지?!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배경은 13세기 피렌체에요. 돈이 많던 남자의 죽음으로 재산상속을 받기 위해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요. 그러나 전 재산을 수도원에 기증하고 떠난 남자. 어떻게든 돈을 챙기고 싶은 일가친척들은 마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그 사람은 바로 오페라의 주인공인 잔니 스키키예요. 그의 딸이 아리아를 부른 주인공.
첫 가사는 제목과 같은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에요. 반전은 다음 가사부터 시작됩니다.
결혼 허락 안 해주면 강물에 빠져 죽을 거야!
한쪽에는 돌아가신 남자의 시신이 누워있고 가짜 유언서를 만들기 위해 작당 모의하는 일가친척들, 정신없는 와중에 결혼시켜 달라고 협박하는 딸, 철없는 딸내미의 이야기가 너무나 아름다운 곡으로 탄생한 거예요. 이게 바로 음악의 묘미입니다.
슬프고 어두운 음악을 다룰 때도 음악 속에 항상 아름다움이 담겨있어요.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아버지를 조르는 마음속에도 아버지에 대한 딸의 사랑이 담겨 있는 음악이에요.
앞으로 들을때마다 반전 스토리가 생각나겠어요. 괴리감이 커서 당황스러운 가사, 반전이 있는 작품을 감상할 때는 가사와 멜로디 중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의 포인트는 연출이나 소프라노의 해석에 따라 매번 재탄생되는 작품이라고 해요. 다양한 소프라노의 버전을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포인트가 있다고 해요.
세상에 어려운 음악은 없다고 해요.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주저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클래식을 즐기세요.
<출처: tvN 프리한 닥터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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